환상수호전 - 루크

처음 환상수호전을 플레이 할때 루크는 별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마법공격력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물리공격력은 최악이었고, 게다가 롱레인져도 아니라서 전투를 물리 위주로 하는 저같은 스타일의 플레이어에게는 도저히 쓸 수 없는 캐릭터였거든요. 마법을 쓰고 채워주려면 파티 전원을 여관에 재워야 하는데 돈없는 저로선 이래저래 손해가 막심한 캐릭터였구요.

그래서 1에서의 루크는 게임 초반에 초짜 도련님 비위를 건드리며 나타나고는 파티에 한두번 끼워봤다가 딱히 전투에서의 메리트가 없어서(아하하;;;) 흥미가 떨어져 버려두고 진행했었습니다. 2를 시작하고, 레크나트씨는 또 석판과 루크 세트를 하사해 주시고, 어느 전투에서인가 사사라이가 전장에 나타나자 불같이 반응하던 루크를 보고, 그 즈음에 만화책으로 나온 3을 봤습니다.

게임을 해보기 이전에 6권까지인가 보고 뒷권이 한참 나오지 않아서 어느 순간 챙겨보기를 그만뒀던 책이었는데, 환수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나서 다시보니 만화책 내용이 엄청 잘 읽히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권을 보고 나니 멍... 적어도 만화책으로 본 환수3은 주인공들보다도 루크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더욱 관심이 쏠려버려서, 이건 무슨 루크를 위한 이야기. 처음은 그렇다 치고 중반이후부터는 루크의 장. 11권 만큼은 루크의 권. 마지막 전투가 끝나고 떠나면서 후치가 한 말이 꽤 가슴에 남아버렸어요. 과연 1과 2의 시대에서 루크는 계속 무슨 생각을 하고 이 전쟁들을 보고 있었을지, 그에게 문장이 보여주던 현재와 미래는 얼마나 괴로웠을지, 그것들을 보며 어째서 문장을 부술 생각을 했는지.

적어도 1편의 루크의 얼굴컷은 악동처럼 웃는 얼굴이었는데. 처음 레크나트의 탑에 갔을 때의 장난도 그 이후에 석판과 함께 성에 왔을때도 아직은 건방지고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마지막에, 휴고가 뻗은 손에 손을 가져가던 루크가 조금은 아쉬웠을까.
그리고 그 전까진 별로 눈에 차지 않았지만, 막판에 곁에 있어준 세라가 고마웠고.

아직 2를 끝내지 못했어요. 주인공이 휩쓸려 다니기만 하는 상황에 마구 화내다가 도망엔딩까지만 보고 기말고사다 궤적서드다 하면서 버려놨는데 슬슬 다시 해야지. 막판이라도 레벨이 낮더라도 루크를 끼워넣고 해볼까. (아, 세이브파일을 어디서 부터 되돌려야 하는지 까먹었다.)
3을 하고싶은데 역시나 언어의 압박. 적어도 게임이고 만화고 마음껏 즐기려면 일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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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환수3 만화판 작가가 야토신 작가라는 소릴 듣고 기겁했었더랬습니다. 시미즈 아키씨, 진짜 잘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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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나이계산을 했더니 3에서의 루크, 32세인가요. 뭐라구ㅠㅠ 어릴때부터 14,17세의 일러는 너무 나이에 맞아 보이는데 32세는 뭐 이런...(부비작) 진문장을 가지고 있어서 클만큼 크고 점점 성장(노화)이 느려진다 이런겁니까... 뭐 하긴 실험체랍시고 진문장 가지고 태어났다고 평생 아기로 만들 수도 없는 거고...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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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 연표 보다가 또 의문. 환수1에서의 루크 14세, 2에서의 루크 17세. 1과 2의 시간차는 3년이고 1내용 자체가 3년. 그럼 1의 프로필은 전쟁이 끝날 시점의 프로필이란 뜻일까. 처음 합류할때는 11세밖에 되지 않았던 건가... 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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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련님이 루크보다 나이가 많아?!! <-인정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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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루크와 도련님이 동갑이거나 루크가 한살쯤 위였으면 하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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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나이계산했다가 원고하기 애매해졌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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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하나 올리려고 하다가 내용부실 루크토크삼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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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aki | 2007/09/09 22:57 | gam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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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쿠베린 at 2007/09/09 23:20
시미즈 아키씨 그림 정말 예술인 거 같아요.
환수3는 플레이는 안 하고 만화만 봤는데 참 좋더라구요. >_<
그나저나 간만에 보는 봇쨩 참 흐뭇하군요.♡
환수는 1도 2도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둔 게임인데 동인지를 잔뜩 사서
내용을 다 알아버렸다죠. :D..
Commented by 모에라 at 2007/09/10 02:45
3편은 정말로 루크의 이야기예요. T_T 환수 1에서 3까지를 전부 알게 되면 루크는 각별해져요. 3편 게임 플레이하고 루크편 엔딩까지 본 직후엔 납득이 안되서 반쯤 멍-하고 반쯤 분노하기까지 한 상태였었는데, 한참 지난 후에 만화책을 보면서 이해하게 된 부분도 많았어요. 그림도 멋지고 세계랑 잘 어울리는데다 스토리 면에서도 원작을 넘어설 만큼 만화화가 굉장히 잘 됬지요. 게임에선 루크의 심리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해주질 않아서 '전편에 봇짱과 2주가 해 온 일을 줄곧 보아왔으면서도 왜 그런 (악당같은) 길을 택한 건데!' 라고 따지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시미즈 아키씨에게 정말 고마웠었어요.

진문장 나이 설정은 위에 이야기하신 것이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 4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1편에서의 테드 모습과 과거에 문장을 이어받을 때의 테드 모습이 다른 것도 위와 같은 설정이었고요.
Commented by syaki at 2007/09/13 01:09
쿠베린님 :: 예전에 야토신이랑 환수3이랑 비교해 보면서 벙쪘었어요. 정말 내용에 따라 그림체가 자유자재로 바뀌는 실력파 만화가에요. 특히 액션씬 눈물나구요.ㅠㅠ
저도 뒷북인 주제에, 2 하던거나 어서 재개 해야 할텐데 막 미루고 있어요.^^;

모에라님 :: 아, 게임에서는 루크의 사정이 잘 나오지 않나보군요! 정말 설득력 있는 이야기 없이 적으로 나오는 루크를 보면 화가 날 거 같아요. 3에서 루크 외모가 바뀌어서인지, 저는 이 루크가 저 루크구나 하고 제대로 판단이 안 선 상태에서 만화책을 완독해버려서 지금 생각 해 보니 꽤나 어중간한 감상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11권을 본지 꽤 되었는데도 제 속에서는 이제와서 갑작스레 1-2-3의 루크가 연결되었거든요. 만화책을 한번 쭉 완독하고 1을 처음부터 플레이 하면 레크나트의 탑 아래에서 맞딱뜨릴 루크의 말에 왠지 슬퍼질 것 같아요.

역시나. 1초반의 루크, 많이 어리군요;;; 그럼 우리 도련님도 만년 소년은 아니겠군요.'ㅅ'! 어 근데 테드는 어쨌든 300살 소년이었고.. 설마 숙주의 성장형은 문장 맘대로?! 소울이터는 소년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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